수의사 강상규

그는 홍성에 작은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 입니다.

이번 Cycling For Compassion 행사를기획하고 준비해온 그와 동지들을 촬영 하기 위해 이틀째 일정 출발지인  포항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먼저 그의 자전거가 나의 편견을 깨트렸습니다. 일반적으론 600km를 달릴려면 비싸진 않더래도 튼튼하고 변속기어도 달린  자전거 정돈 탈 줄 알았는데 그의 자전거는 변속기어가 없는 일반 자전거 였습니다.

그것도 버려진 자전거  부품을  모아 사회적 기업  ‘두바퀴 희망자전거’에서 노숙인들이 만들어 준 재활용 자전거 였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변속 기어가 없으면 언덕을 오를때 힘들지 않습니까?”

“그럴땐 전 그냥 내려서 걷습니다.”

제 머리가 번쩍 했습니다.

우리가 살아 가는 동안  한계이상의 힘든순간을 맞았을때 이겨 내려고  발버둥을 치지말고 순응 하라는 뜻이었습니다.

사실 그는 20여년 전부터 자전거로 전국을 여행해 온 베테랑 입니다.

마치 시골 할아버지 동네 마실 가듯이 슬리퍼 신고  여유자적한 모습으로 600km를 달립니다.

이  프로젝트에 동참한 동지들 중에는 자전거를 평소에  타던 분만 참가 한것이 아니라 장거리는 처음 탄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번 여름처럼 30도가 훌쩍 넘나드는 폭염속에서 하루에 150km이상씩 자전거를 타는것은 체력도 체력이지만 분명한 목표가 없었다면 해내기 어려운 고행 이었을겁니다.

그는 준비된 리더십으로 동료들을 독려하며 끝내 통일 전망대까지  완주 했습니다.

솔직히 저 같으면 엄두도 못낼 일이지요

ONE  ACT!

한사람의 시작이 나비효과처럼 큰 파동을 만들어 낼것을 확신 합니다.

사랑 합니다.  강상규 후원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