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 아이를 품다.

하나님 가난은 어디까지입니까.

나는 내가 생각하는 가난을 넘어선 아이를 만났습니다
뼈저리는 가난 속에서 고통받는 아이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너무나 예쁘게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컴패션에서의 한 끼가  아이를 살리고 배움으로 아이에게 희망의 웃음을 주는 걸 보았습니다.
집이라고 할 수 없는 그곳에서 아이는 너무나 밝게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다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때 플라스틱 통에 든 밥을 강아지와 나눠 먹는 동생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아무런 기쁨도 감정도 없이 그냥 개와 고양이만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그 썩어진 수레 굴 안에서 그냥 시간을 죽이는 아이!
동생에게도 그 웃음을  가르쳐주고 싶었습니다. 희망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싶었습니다. 조심스레 후원을 하겠다고 하니 엄마가 눈물을 흘립니다.
지겨운 가난 속에 숨통인 컴패션을 통해 엄마는 활짝 웃었습니다. 그 웃음이 내 가슴을 먹먹하게 지금도 울립니다.
가서 보고 느끼면 그 아이들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너무나 많았다는 걸 내가 했던 불평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또 배우고 왔습니다.

글/이성미